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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축하합니다” 남한과 다른 북한의 새해 인사말

김혜민 2023-01-21 12:58:55 조회수 902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지나고, 드디어 토끼띠의 해인 새해가 밝았습니다.

 1월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달로,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서로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눕니다.

남한과 북한의 새해 인사와 새해맞이 풍습은 어떻게 다를까요?



 

남한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북한은?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에게 한 해의 안녕을 바라는 의미로 전하는 새해 인사말. 남한에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건강하세요", "소원 성취하세요", "부자 되세요" 등 다양한 새해 인사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에서의 새해 인사말은 남한과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가장 일반적인 새해 인사말은 바로 '새해를 축하합니다'입니다. 이 외에도 '새해 건강하십시오', '새해에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등의 인사말도 자주 쓴다고 합니다.

새해 인사말이 다르다 보니 새해가 되면 주고받는 연하장의 표현도 조금 다른데요. 남한은 '근하신년'이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일반적이지만, 북한의 연하장은 '새해를 축원합니다'라는 말이

주된 연하장 인사말이라고 합니다.

북한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새해 인사말이 없는 이유는, 북한 사람들은 복(福) 받으라는 말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는 운수나 복은 미신이라고 믿으며, 종교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타로카드나 사주, 오늘의 운세와 같이 재미로 운수를 시험하는 남한의 문화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남과 북의 새해맞이 모습

 

1월 1일 새해를 맞는 특별한 순간. 나라마다 명절과 그에 따른 풍습이 다르듯이, 남한과 북한도 새해맞이 풍습이 조금 다릅니다.

남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새해맞이 풍경은 없었지만, 평소대로라면 종로 보신각 앞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 다 함께 큰 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제야의 종소리를 듣습니다. 또한 정동진과 같은 해돋이 명소에서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새해의 해가 뜨는 풍경을 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어떻게 새해를 맞을까요? 북한도 남한과 같이 제야의 종소리로 새해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평양에 위치한 김일성광장에 모여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새해의 기쁨을 즐깁니다. 다양한 공연까지 더해져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그리고, 옥류관과 청류관, 경흥관, 평양면옥, 동천호식당 등 평양의 유명 식당은 바쁘게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는 하지요. 여기까지는 남한의 새해맞이 풍경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런데 잠깐, 남한과 북한의 다른 새해맞이 풍습이 있다고 하는데요. 남한은 대부분 음력설을 쇠지만, 북한은 양력설을 쇠기 때문에 양력 1월 1일 새해를 '진짜 설', 음력설을 '가짜 설'로 부릅니다.

또한 북한은 설 아침에 일제히 금수산태양궁전 혹은 만수대 언덕 등을 찾아 꽃바구니를 바치고 참배를 합니다.

북한은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뱃돈 문화가 있었지만,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경제가 어려워지며 세뱃돈 문화는 지금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남한은 떡국, 북한은 온반

새해에 ‘떡국’을 먹어야 진짜 한 살을 먹는다는 풍습이 있는 남한과 달리, 북한은 떡국보다 만둣국을 더 많이 먹습니다.

북쪽의 기후는 쌀농사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죠. 또한 만두를 자주 먹는 중국 문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산지로 이루어진 함경도에서는 꿩고기를 넣은 꿩 만둣국을 먹고, 평안도에서는 돼지고기나 숙주나물, 고춧가루가 없는 배추김치로 소를 만든 담백한 만둣국을 먹습니다. 만둣국 외에도 새해 음식으로 꼽히는 북한의 전통요리가 있습니다. 바로 '온반(溫飯)'인데요. 따듯한 밥이라는 뜻으로, 닭고기, 소고기, 꿩고기 등으로 만든 따듯한 육수를 밥 위에 부어서 먹는 음식입니다. 온반은 북한의 전통음식으로, 겨울철에 즐겨먹는 별미입니다. 지역마다 육수와 고명의 종류가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온반 중에서도 평양 온반이 가장 유명한데요. 평양 온반의 유래와 관련한 설화가 하나 있습니다. 의경이라는 여인은 자신의 연인인 형달이라는 남자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되자 지극정성으로 돌봤는데, 추운 겨울날 밥에 여러 고명을 올려 뜨거운 국을 붓고 식지 않게 지짐으로 덮은 다음, 치마폭에 감싸 가져다준 것이 평양 온반의 시초라는 것입니다. 그 후 평양에서는 의경과 형달처럼 뜨겁게 사랑하며 살라는 의미를 담아 온반을 만들어 결혼식 상에도 올린다고 합니다. 또한 평양 온반은 2018년 3월 남한의 특별사절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첫날 만찬 메뉴로 선보일 만큼 북한의 대표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적 불문, 남녀노소를 떠나 모두가 설레는 새로운 한 해의 시작입니다. 오랜 분단으로 인해 남북의 새해 풍경도 조금은 달라졌는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새해를 축하합니다" 두 가지 새해 인사말을 모두 함께 사용하는 새해가 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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