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호 에 실린 기사
왼쪽 이브연 남북결혼정보 전지민 대표
[포스트21 경제=편집부] 서울의 한 상담실. 밝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전지민 대표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다 년간 쌓인 노하우가 서류 한 장, 말 한마디에도 묻어난다.
전 대표가 이끄는 ‘이브연 남북결혼정보’는 일반적인 결혼정보회사가 아니다.
남한에 정착한 새터민들에게 새로운 인생의 짝을 찾아주며, 그들의 삶 전반에 안정과 희망을 더하는 동반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진정성 있는 만남으로 삶의 터를 함께 설계합니다”
전 대표 역시 탈북민 출신이다. 수많은 난관을 뚫고 남한에 정착한 그녀는,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새터민들이 외롭지 않도록, 또 잘못된 만남으로 상처받지 않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이 회사를 세웠다. 그 진심은 이제 수많은 성혼 사례로 증명되고 있다.
“남북을 잇는 이 일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이곳에선 ‘누굴 만나느냐’가 삶의 수준을 좌우하죠.
진심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면 새터민에게도 한국은 충분히 행복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습니다..
” 전 대표의 설명처럼, 이브연은 단순한 매칭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오작교’가 되기를 자처하고 있다.
북에서 온 이들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남한 사회에서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그 만남의 기회를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있다.
이브연 남북결혼정보의 가장 큰 특징은 ‘진정성’이다.
단기적인 매칭 성과나 외적인 조건에만 주목하지 않고, 고객의 성격과 가치관,
삶의 방향 등을 세밀하게 분석한 후 맞춤형으로 상대를 연결한다.
짧은 만남보다 오래도록 동행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는 이유다.
특히 새터민의 경우, 남한의 문화와 연애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결혼정보 서비스 이상의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브연은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상담 단계에서부터 고객 개개인의 상황을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고객분들이 처음 방문할 때는 긴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도하면서 ‘이제야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고 말씀해 주세요.
그럴 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 전지민 대표의 말엔 뿌듯함이 묻어났다.
또한 이브연은 결혼을 성사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결혼 후의 삶까지 함께 설계하고 있어 신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성혼 이후 만족도가 높다는 후기도 많다. 전 대표 본인이 결혼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통찰을 고객들과 나누며,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이브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문화적 이해 바탕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이브연 남북결혼정보은 매칭 서비스뿐 아니라, 새터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국 사회에 처음 발을 들인 새터민들이 혼란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 핵심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언어 교육과 문화 예절 교육이 있다.
북한과 남한 사이에는 같은 말을 쓰지만 언어 습관이나 표현 방식에 차이가 있고, 데이트나 결혼문화 역시 매우 다르다
이러한 차이를 인식하고 이해함으로써 오해와 갈등의 소지를 줄이는 것이 프로그램의 주요 목적이다.
전지민 대표는 결혼의 본질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이브연은 그 시작에 교육이라는 다리를 놓는다.
“결혼은 사랑만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죠.
교육을 통해 고객들이 그런 태도를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이는 결과적으로 가정의 안정과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아울러 이브연은 실생활에 필요한 행정정보, 금융지식, 직업 탐색 등도 안내하며, 결혼이 곧 자립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처럼 결혼을 하나의 이벤트가 아닌 ‘인생의 전환점’으로 인식하고, 그 전후를 모두 함께 걷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결혼을 넘어선 인생의 동반자, 더 행복한 미래로
2025년 현재, 이브연 남북결혼정보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새터민 고객과의 매칭 사례가 증가하면서 그 신뢰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에 맞춰 교육 콘텐츠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상담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전지민 대표의 철학이 자리한다.
상담중인 전지민 대표
“우리는 단지 사람을 연결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누군가의 인생에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이고 싶어요.
행복한 결혼은 곧 자존감을 높여주는 일이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또한 전 대표는 이브연의 향후 비전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더 많은 새터민 분들이 좋은 사람을 만나,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브연이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브연 남북결혼정보 전지민 대표는 오늘도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 삶이 외롭지 않도록 진심 어린 손을 내밀며, 남과 북을 잇는 진정한 마음으로 자리잡고 있다.
포스트21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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